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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친형제 듀오 프리스타일 미노, 지오와 가수 정희경이 지난 2004년 발표한 'Y' 최초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슈가맨 3'에서 유재석은 미노에게 "시즌1부터 연락을 했었는데 왜 이제야 나왔냐?"고 물었다.

이에 미노는 "이자리만은 정말 원곡을 부른 분과 나오고 싶었는데 16년 동안 그렇게 찾아 헤매고, 부탁을 했는데도 찾지도 못했다. 심지어 타 방송까지 나가서 '정희경 좀 찾아 달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못한 걸 '슈가맨' 작가들이 해냈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이어 정희경에게 "방송 출연하기 전까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라고 물었고, 정희경은 머뭇거리다 "내가 이 노래를 좀... 안 좋아했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 취향이 분명하고, 선명한데 그걸로 내 색깔을 보여주기 전에 전혀 다른 느낌으로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한마디로 이 곡으로 나올 생각이 없어서 피해 다닌 거냐?"라고 물었고, 정희경은 "도망 다녔지"라고 답한 후 "녹음하러 간 날 처음 들었는데 굉장히 톤도 높고, 가사도 마음에 안 들어서 한 시간 반 만에 녹음을 끝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이 곡은 잊는다?"라고 물었고, 정희경은 "그렇다"고 답한 후 "그리고 녹음 후 프로듀서가 '방송 활동 하면 할 생각 있냐?'고 물었는데 '절대 없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유희열은 "녹음 이후 완곡을 부른 건 오늘이 처음이냐?"고 물었고, 정희경은 "그렇다. 노래방에서도 안 불렀다"고 답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미노에게 "이 속사정을 알았냐?"고 물었고, 미노는 "전혀. 오늘 알았다. 심지어 오늘 초면이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여행스케치 루카(조병석), 남준봉, 성윤용, 윤사라, 이선아도 출연했다.

[사진 = JTBC '슈가맨 3'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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