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영화를 전부 다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왠지왠지 안 땡겨서 안봤었습니다.
동물원을 샀다니 얘기가 너무너무 뻔하게 느껴지고
영화를 안 봤는데 본 거 같은 느낌인 거예요.
심지어 이런 뻔한 영화를 만들다니
카메론 크로우 한물 갔네 요런 생각까지 했더랬죠.

근데 오늘 보게 되었는데 허억
감독님 죄송합니다 어디 감히 저같은게
감독님 한물 갔다니 따위 불경한 생각을 해서 ㅜㅜ
지금까지 어떤 카메론 크로 감독 영화보다
카메론 크로 감독 영화답고
예쁘고 예쁘고 예쁘고 예쁜 영화입니다
크로 감독 영화하면 그런 거 있잖아요
그 예쁘디 예쁜 낙관주의와 끝내주는 선곡과
낙관주의와 낙관주의.
그런 거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이 비극적 세상에 그런 낙관주의자 한 명 쯤도
있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연출도 고참 감독답게 안정적으로 쭉 가 주시고
한 두 장면 쯤 마법 같은 연출도 있고 그럽니다 ^^

원래 가장 크로 감독답고 예쁜 영화는
제리 맥과이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 마음 속의 감독님의 가장 좋은 영화가
이걸로 바뀌었습니다.

혹시 크로 감독 좋아하시는데
이 영화 안 보고 계셨으면 꼭 보시길.
진짜 좋아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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