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재밌습니다.
황당하기까지 한 실화를 바탕으로 적당히 감동적인 사연을 입힌,
갈등과 화해의 뻔한 가족 드라마입니다만 이야기의 힘은 있어요.
게다가 저처럼 동물 좋아하는 동물원 덕후한테는 그야말로 판타지입니다.
매력적인 28살의 여성이 데이트도 못 하고 엄마한테 얹혀살면서
똥이나 치우고 있다 해도 저는 부러울 따름인 걸요. 사육사라니!

쓸데없는 푸념입니다만, 부산에도 저런 정신나간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구 350만이 넘는 도시에 동물원이 하나 없다니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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