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화면은 밝지만 실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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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3.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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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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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적자 전망…LCD 패널 가격 상승 폭 한계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CD TV패널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제한 속에 가격 경쟁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손실 6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22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지난해 내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3년간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지만 외형성장을 이루지 못해 재무구조만 악화됐다는 평이다. 파주 LCD TV 라인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가 확대돼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3조2000억원, 영업손실 1조59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과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며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희망적이다"라면서도 "이를 감안해도 LCD TV패널은 여전히 공급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폭은 한계가 있는데다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지난해 2조2000억원이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조원 이상으로 늘어야하지만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75인치 마이크론 LET TV 가격을 향후 300만원대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매출 23조7000억원, 영업손실 5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보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17일 종가는 1만585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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