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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母 내가 유명해졌을 때도 주방 일, 참을 수 없었다”(‘TV는 사랑을 싣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14년차 래퍼이자 예능인인 가수 슬리피가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슬리피는 대학 진학에 실패했던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다니게 된 재수학원에서 만난 수학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이날 슬리피는 1997년 중학교 2학년 때, IMF를 겪으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부유했던 집안의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친의 사업이 망하기 전에는 “차도 두 대였다. 비싼 차였다고 하더라”면서 “TV가 집에 두 대였다. 그것도 52인치였다. 그런데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하면서 많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가정주부였던 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된 주방 일을 시작했고, 슬리피 또한 학창 시절부터 공장과 막노동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쇼핑몰 음식 배달이었다.

어려운 집안과 고된 일 속에서 슬리피에게 유일한 낙은 음악이었다. 가수를 꿈꿨지만, 과연 음악으로 앞가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아들을 걱정했던 어머니는 정 하고 싶으면 먼저 대학에 가라며 처음으로 부탁을 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슬리피는 그동안 말없이 본인을 믿어줬던 어머니의 처음 보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꿈에 전념하기 위한 엄마와의 타협점으로 재수를 택하게 되었다.

슬리피는 “처음에는 김치 공장이나 막노동을 했었는데 쇼핑몰에서 음식 배달을 했다”면서 대학에 진학 후 음악 활동에 몰두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이후 가수로 데뷔했지만 10년간의 긴 무명 시절을 겪으며 생활고를 면치 못했다. 심지어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예능 신인상을 거머쥐던 때에도 어머니에게 용돈 한 번 드릴 수 없었을 만큼 금전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슬리피는 “안방에 붙박이장이 있었는데 그 안에 있던 게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며 "들어가면 마음에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제가 데뷔하고 ‘진짜 사나이’를 하고 있을 때도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고 계셨다. 그러니까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많이 알려지고 예능 신인상을 받는데 주방에서 일을 하셨다. 그런 상황들이 참을 수가 없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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