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상 캡처
/사진=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상 캡처
'사랑의 불시착'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6%, 최고 15.9%로 5주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은 케이블과 종편 통합 전 채널 시청률 순위에서 남녀 전 연령 1위를 기록했고 특히 남성 10, 30~50대와 여성 전 연령대는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마크했다.

여기에 여성 40대 시청률은 최고 20.7%까지 치솟는 등 명실상부 '국민 로코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도 평균 9.3%, 최고 10.3%까지 오르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에 돌아와 제자리를 찾아가는 윤세리(손예진)와 그를 보낸 뒤 조철만(오만석)의 음모를 밝히고 그를 제압하기 시작한 리정혁(현진)의 활약이 펼쳐졌다.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뒤 애써 서로를 잊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왠지 모를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리정혁은 법정에서 조철강이 그동안 저지른 수많은 비리를 폭로했다. 조철강은 유죄를 선고받았고 '둘리 커플'에게 숱한 위협을 가해온 그가 영원한 몰락을 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총격전 끝에 호송 차량에서 탈출한 뒤 전화로 리정혁을 협박하는 조철강의 모습이 이어져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윤세리 역시 자신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흔들리던 사업을 다시 재정비하는 등, 이전의 생활로 돌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모자란 것 없이 풍족한 환경에 행복해하면서도 리정혁의 부재에 허전해하는 모습은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암시하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0회 말미에는 리정혁과 윤세리의 기적적인 재회가 이루어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리정혁을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길을 걷던 윤세리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었다. "한참 헤맸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까지만 말해주고 구체적인 주소를 말해주지 않아서"라며 따스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윤세리를 바라보는 리정혁의 모습은 설렘을 폭발시켜 역대급 엔딩 장면을 완성했다.
/사진=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상 캡처
/사진=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상 캡처
뿐만 아니라 5중대 대원들과 정만복(김영민 )이 리정혁을 찾아 대한민국에 도착하며 더욱 다채로운 스토리를 예고했다. 특히 잔뜩 긴장한 이들 앞에 나타나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두려워 말라"며 노하우를 전수하고 홀연히 사라진 원류환(김수현)의 등장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김수현은 자신의 히트작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북한 간첩 원류환의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원류환은 북한의 지령을 기다리며 동네 바보 동구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물. 동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초록색 트레이닝복에 바지와 머리까지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날 원류환은 "나는 동무들보다 먼저 이곳에 왔지만 도통 지령이 내려오지 않아 오래 기다리고 있는 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집 사장이 배달을 시키자, 바보인 척 연기해 웃음을 줬다.

김수현은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하고 있는 박지은 작가의 전작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출연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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