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0/01/20/0004503357_001_20200120112603050.jpg?type=w647)
해리 왕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선단체 만찬 연설에서 버킹엄궁의 결정이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센테베일'은 해리 왕자가 설립한 아프리카 지역 에이즈 퇴치를 위한 자선단체다.
해리 왕자는 "우리 (부부)는 여러분에게서 도망가는 게 아니다"라며 "공적 자금을 받지 않으면서 여왕과 영국연방, 군에 계속 봉사하기를 희망했지만, 슬프게도 그것은 가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버킹엄궁의 결정에 대해 그는 자신과 가족들의 "더 평화로운 삶"을 위한 "믿음의 도약"(성패가 불분명하지만 옳다고 믿고 실천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혀 쉽지 않았다며 "수년간 많은 도전을 받은 끝에 (아내와) 몇 달씩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이렇게 끝나버린 점이 나에게 엄청난 슬픔을 가져왔다"고 토로하면서도 "내가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정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은 나의 고향이자 내가 사랑하는 곳이라는 점은 앞으로도 절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왕자, 공작이 아닌 여러분이 35년간 성장하는 걸 지켜봐온 똑같은 해리, 더 분명한 식견을 지닌 해리로서 내가 공유할 수 있는 진실을 들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연설을 통해 "언론이 가진 힘은 강력하다"며 왕실을 떠나기로 한 결정에 부부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뒤쫓는 일부 언론의 영향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19년 인터뷰에서도 해리 왕자는 마클 왕자비가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자동차 사고로 숨진 어머니 다이애나비와 비슷한 고통을 겪을까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올해 봄부터 왕실 직책을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 작위는 유지하지만 왕실 복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를 캐나다에서 보낸 해리왕자 부부는 왕실과 그 어떤 상의도 거치지 않은 채 독립하겠다고 예고없이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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