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 정종섭 의원 불출마..."보수 통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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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19.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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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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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종섭 불출마…"탄핵 막지 못한 죄책감"
새로운보수당·한국당 복당파 겨냥…불출마 촉구
'친박' 넘어 '진박'으로 분류…첫 TK 불출마 선언
[앵커]
친박을 넘어 '진박'으로 불리는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한국당 내 TK 의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4월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수 통합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는 한국당 내 친박계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강조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보수 통합 문제입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잘 대응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인사들과 계파 정치에 책임 있는 사람들도 불출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과 한국당 내 복당파를 겨냥한 말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수 통합 논의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겁니다.

[정종섭 / 자유한국당 의원 : 통합에 걸림이 되는 사람들부터 먼저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백의종군하게 되면 정말 오늘부터라도 인적 쇄신과 통합은 쉽게 이뤄집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정 의원은 친박을 넘어 진박으로 분류된 인사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건 정 의원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 김세연, 김도읍, 윤상직 등 모두 13명.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부산 경남, 즉 PK 지역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 PK 의원들이 TK 의원들에게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해서 친박 중심인 TK 의원들이 줄줄이 따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TK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탄핵 주도 세력과의 통합에 계속해서 반대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황교안 대표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지난 17일) : 국회의원들이 가진 특권, 다 내려놔야 합니다. 지역과 계파와 계층과 진영을 전부 능가하고 극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장 공관위원 선정 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라는 취지에 맞는 본인의 색깔을 얼마나 낼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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