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부의 불평등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전 세계 억만장자 2153명이 세계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46억 명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세계 빈곤층 여성이 매일 125억 시간 무급 돌봄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런 노동의 가치는 10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테크산업 규모의 3배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포함된 ‘돌봄노동에 관심을 가질 시간 : 무급 저임금 가사노동과 세계적 불평등 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60%인 46억명이 소유한 부(8조2000억 달러)가 2153명의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전체 재산(8조7000억 달러)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제 피라미드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빈곤층 여성(15세 이상)은 매일 125억시간 동안 ‘무급 돌봄노동’(unpaid care work)을 제공하고 있다.

돌봄노동은 아동·노인 돌보기, 요리, 청소와 같은 일상 가사를 포함한다. 이들의 돌봄노동 가치는 10조8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전 세계 테크 산업 규모의 3배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정한 과세·국가 돌봄 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가장 부유한 1%의 재산에 향후 10년간 0.5%의 추가 세금 부과 △수자원·전기·보육·건강 관리 등 중요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 투자 △성차별적 경제시스템 개선 위한 정부 정책 등을 제언하며 “정부가 불평등 위기를 끝내기 위해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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