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서 살아남는 전셋집 구하기 맥점 6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

전세대란에서 살아남는 전셋집 구하기 맥점 6

댓글 공유하기
극심한 전세대란에서 마음에 쏙 드는 전셋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달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은 자신의 형편에 맞는 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전한다.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과 시기를 놓치지 말고, 다세대 혹은 연립주택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또 서울 대신 수도권을 살피라고 강조한다.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전세대란에서 살아남는 전셋집 구하기 맥점 6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전세대란에서 살아남는 전셋집 구하기 맥점 6

레경 내 동생이 결혼하는데, 기특하게도 부모님 도움을 안 받고 집 장만을 하겠대. 둘이 모아놓은 돈을 합쳐서 결혼 준비를 한다며, 나한테 무엇부터 준비하면 되냐고 묻더라고. 결혼 준비 1순위가 뭘까?

해원 요즘은 주거비용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셋집부터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 그래야 다른 부분들에 대한 지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잖아. 예를 들면 예비부부가 모아놓은 돈이 적다면 예단, 혼수 등을 대부분 생략하는 등 모든 지출을 줄이고 전셋집 장만하는 데 써야 하듯이.

레경 맞아. 요새 전세가격이 ‘억, 억’ 하잖아. 이러다가 신혼부부들 ‘억’ 하고 쓰러지는 건 아닌지 진짜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전셋집 싸게 구하는 노하우가 있을까?

전세 구하기 맥점 1
서울 강동구, 양천구 등 지금 입주 중인 대단지 아파트를 찾아보세요!
“전셋집을 살펴보는 우선순위가 있지. 먼저 가장 좋은 방법은 입주를 시작한 대단지를 찾는 거야. 한꺼번에 많은 전세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전세를 구하기가 그나마 쉬운 편이지. 그런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양 물량이 많이 줄었어. 그래서 이런 단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게다가 최근 4년 동안 전세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새 아파트의 경우 신혼부부들의 경제력에 비해 무척 비싸지. 수도권은 4년 사이에 평균 40%나 상승했더라고. 커플들이 전세가격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것도 이해가 된다니까. 다음으로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주변을 공략하는 방법이 있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주변 아파트 전세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면 일시적이나마 전세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보다 저렴하게 구할 가능성이 있어. 그 다음으로 입주 2년 차 단지들을 노려보면 좋아. 통상 전세 계약을 2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입주 2년 차 단지들에서 전세 물량이 나올 확률이 크지. 전세 물량 확보도 쉽고 역시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비해 저렴한 수준에 계약할 수 있어. 상반기 중에 전셋집 재계약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울의 경우 강동구와 양천구, 경기도는 용인과 성남, 인천은 남동구와 연수구 쪽이야. 2009년과 2011년에 입주 물량이 많았던 곳이라 그나마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할 확률이 큰 곳이지.”

전세 구하기 맥점 2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각종 전세금 대출 상품을 이용해보세요!
“전세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대출 상품을 이용해볼 수도 있어. 대출이자가 가장 적은 대출이 ‘직장 전세자금 대출’이야. 무이자 혜택이 있는 직장도 있더라고. 아무튼 이런 꿈의 직장이 많진 않지만 통상적으로 이자가 가장 싸기 때문에 우선순위라 할 수 있지. 다음으로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이 있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 취급 은행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부부 합산 연봉, 세대주 여부, 신용등급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해당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라면 전세보증금의 70% 범위 내에서 연소득의 2, 3배까지 연 2~3.7%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거나 대출 금액이 부족하다면 일반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해. 시중 금융기관의 일반 전세자금 대출로 제1금융권의 자체적인 대출 상품은 전세보증금의 60~80% 정도까지 신용도 6~7등급 이내, 소득 증빙이 가능할 때 연 4.1~4.6%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혹 내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면 ‘생애 최초 내집 마련 대출’ 요건을 충족하는지 우선 알아봐야겠지. 하지만 대출은 어디까지나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잘 파악해야 하고 감당할 수 없다면 역시 눈높이를 팍팍 낮추라고 얘기하고 싶어.”

전세 구하기 맥점 3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다세대주택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면 무엇보다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다세대,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아. 바둑에도 ‘남의 집이 커 보이면 진다’라는 격언이 있어. 다른 신혼부부들이 아파트에 살림을 차린다고 해서 나도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최근에 증축한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전세가격이 70~80% 선이야. 확실히 저렴하지? 최근 몇 년간 다세대나 연립주택 건축주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공급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야. 그래서 이런 주택들의 매매가도 전세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전세 구하기 맥점 4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서울이 아닌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 같은 돈으로 좀 더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할 수 있어. 경기 북부권에서는 고양, 파주를 추천하고 싶어. 경기 남부권에서는 부천, 남양주, 안양이 교통여건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야. 이때 위치와 가격에 대한 검색을 통해 대략의 후보지를 정해야겠지. 예비부부의 직장 위치를 고려해서 우선 후보지를 정하고 부동산 사이트에서 가격대를 확인한 뒤 검색을 해보는 거지. 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산’으로 검색을 하면 대표 부동산 사이트에는 뜨는데,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이러한 맞춤형 검색 기능이 있어. 그렇지만 간혹 손님을 낚기 위한 낚시성 매물들도 있으니 대략의 가격대만 알아보는 정도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거야. 검색을 통해 나온 매물에 대해서는 올려놓은 중개업소에 전화를 해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해. 또 좋은 조건의 매물의 경우 사이트에 올라와 있지 않고 각각의 중개업소가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후보지를 압축해서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거야.”

전세 구하기 맥점 5
양도세 일시 감면 정책을 활용해 내집 장만의 꿈을 이루세요!
“전세의 큰 단점은 2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한다는 점과, 이사 다닐 때마다 이사 비용, 복비 등이 지출된다는 점이야. 이러한 이유로 약간의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더라도 아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어. 지난 4·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매매가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이 85㎡(25.7평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들은 양도세 일시 감면 정책이 발표됐어. 때문에 양도세가 감면된 만큼 저렴해진 물건들이 있을 거야. 취득세와 등록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를 생각한다면 그런 집들을 공략해보는 것이 좋을 거야.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등에서 싼 가격에 전세를 구하면 남은 돈으로 예금을 들어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이런 주택들을 사는 것도 일단 하늘 아래 내집이 있으니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 같아. 대출을 약간 받아서 집을 사더라도 대출이자 때문에 손해를 볼 것 같지만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대출을 받으면 오히려 더욱 절약하게 되거든. 신혼 초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재정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어서 결국 돈이 더 많이 모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

전세 구하기 맥점 6
오래된 아파트 단지, 재건축 대상지를 살펴보세요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파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낡은 아파트로 목표를 정해봐. 재건축 대상지와 같은 오래된 아파트가 아무래도 전세가격이 저렴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건축된 지 10년 이상 된 곳들은 같은 평형대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전세가격이 반값까지 내려가기도 해. 집 안은 꾸미기 나름이니 낡은 아파트라도 신혼살림을 차리기에 큰 문제는 없거든. 하지만 재건축이 얼마 남지 않은 단지는 전세 계약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할 수 있으니 계약 전에 이 점을 꼭 확인해봐야 해. 재건축 연한이 채워진 아파트는 계약기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으니까.”

「레이디경향」의 재테크 멘토 한해원은…
한국외대 중국어과 졸업. 1998년 프로바둑기사로 입단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KBS 바둑왕전’, ‘한국바둑리그’ 등 다수의 바둑 프로그램 진행과 해설을 맡고 있다.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그동안 KBS-TV ‘폭소클럽 부자 되세요(2007~2008)’,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2008)’, 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 FM-아생연애살타(2008)’ 등에 출연해 실용적인 재테크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각종 매체에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며 재테크 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008년 개그맨 김학도와 결혼해 아들 성준이, 딸 채윤이에 이어 얼마 전 셋째 아들을 출산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한해원 ■사진 / 원상희 ■헤어&메이크업 / 박수영, 선정(박수영 뷰티파셀) ■의상 협찬 / 올리바아 하슬러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오늘의 포토 정보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