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역배우의 동물 학대? 악플 세례는 아동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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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과에도 `갑론을박` 이어지면서 논란

아역배우 구사랑 양의 선물 `언박싱` 영상. 구양은 해당 영상에서 선물 박스에 들어가려는 반려묘를 제지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아역배우 구사랑 양이 키우는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모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구양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빠한테 선물 받고 감동하는 사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구양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으로부터 받은 선물 상자를 열어보며 내용물을 꺼내 보는 장면이 담겼다. 구양은 지난 2019년 12월 25일 SBS '가요대전'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문제는 구양이 키우는 고양이를 대하는 모습이었다. 구양이 상자를 열자 고양이는 그곳으로 들어가려 했고 구양은 다소 거칠게 고양이를 들어 상자에서 빼냈다. 고양이가 재차 상자에 관심을 갖자 구양은 고양이를 상자에서 떨어뜨리고 "건드리지 말라"며 손으로 고양이를 때리는 듯한 모습을 취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반려묘 학대'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구양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구양의 어머니는 트위터를 통해 "저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영상 촬영 당시 사랑이가 기뻐서 기분이 업 된 상태였다. 사랑이가 울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비난 여론에 지난 20일 구양의 소속사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어린아이에게 가혹한 표현들과 도 넘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며 "경솔한 행동에 대해 본인도 반성 중이고 특히 어머님 역시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고 반응도 과하다. 아이가 무방비 상태에서 상처받고 있다"면서 "또 다른 '아동 학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도를 넘은 악플 등에 대한 피해를 우려한 것이다.

부모의 사과와 소속사 측의 우려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9살이면 해서는 안 될 행동과 말을 알 만한 나이다"(leem****), "백번 양보해서 아이는 그럴 수 있지만 어머님은 경솔하셨다. 영상 찍는 걸 멈추고 아이 훈육을 하셨어야 한다"(juli****), "그 영상을 무슨 문제인지도 모르고 올린 것은 이상하다"(날****)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가 잘못한 건 알겠는데 너무 심하다. 과도한 훈계와 비난도 역학대다"(jwhj****), "아이이지 않나. 도 넘는 비난하지 말자. 충분히 반성할 것이고 상황이 무서울 수 있다. 부모님도 자책할 것이고 얼마나 자식한테 미안하겠나"(kehk****)라며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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