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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학대 논란’ 어린 구사랑에게 대중이 바라는 것



“아직 나이가 어린데 비난이 너무해”, “평소에 하는 행동이 드러난 것 아닐까요”, “가장 불쌍한 건 결국 고양이”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연말 무대에 오르며 일약 스타가 된 아역 배우가 하루아침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선물 박스 뜯다가 이게 무슨 일…고양이 학대 논란

합동 무대를 인연으로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구사랑(사진·10)에게 선물 박스를 보냈고 구사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껏 들뜬 모습으로 상자를 개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는 반려묘였다. 습성상 상자 같은 안식처를 선호하는 고양이가 선물 박스를 향해 다가오자, 구사랑은 거칠게 밀어낸 뒤 고양이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며 “건드리지 말라고”라며 소리쳤다.

해당 영상은 편집 없이 그대로 구사랑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다”,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저럴 수 있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구사랑의 반려묘를 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영상 촬영 당시 주위에서 이를 그대로 두고 제재를 취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평소 행실이 더 걱정된다”, “다른 영상에도 고양이를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한두 번이 아니다”며 구사랑과 영상을 촬영한 보호자를 비판했다.


◆구사랑 측 “동물 학대? 도 넘은 비판이 아동학대 수준”

논란이 계속되자 구사랑의 어머니는 결국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 된 상태였다. 지금은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사랑 측은 소속사를 통해 “이제 막 아홉 살이다. 너무 어린아이에게 가혹한 표현들, 도를 넘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며 “입에 담기 힘든 악플과 멈출 줄 모르는 공격성 글들을 보면서 이건 또 다른 ‘아동학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구사랑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비난했다.

이후 구사랑 측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소통을 닫았다.


◆‘동물 학대’, ‘아동학대’ 논란을 떠나…결국 본질은

구사랑의 행동을 비판했던 대중들은 “나이 어린아이가 기분이 들떠서 한 실수다. 아이가 울면서 반성하고 있다. 되려 아동학대다”라는 해명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결국 ‘반려묘’,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워야하는 어린 아이의 태도다. 때문에 대중은 그들이 그동안 ‘반려묘’를 대하는 방식이 잘못됐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시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길 원했다.

또 “아이가 기분이 들떠서 그랬다. 악의적 편집이다”는 핑계보다도 ‘반려묘’와 관련된 부분을 위한 훈육 등 구사랑 주변 보호자들이 앞으로 취할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대중들 역시 어린 구사랑이 상처받아 주저앉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구사랑에 필요한 것은 막무가내식 소통 차단이 아닌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구사랑 인스타그램,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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