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연정과 배일집이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90년대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희극인 배일집의 인생을 조명한다.

배일집과 함께 일명 ‘배 남매’로 불리며 전성기를 함께한 희극인 배연정과 만난다. 무려 함께한 세월이 50년이라는 두 사람은 ‘진짜 남매’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배연정은 “7~8년 같이 (방송을) 했다. (사람들이) ‘부부예요, 남매예요?’라고 물으면 ‘아닌데요’ 했다”면서 배일집과 부부와 남매로 숱한 오해를 받은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일집은 지금도 철 되면 김치를 보내주는 배연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야구 감독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배일집의 ‘46년 술친구’라는 김인식 전 감독은 배일집이 이혼했을 당시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막역한 사이다. 그는 혼자 세월을 보내는 친구를 보며 “이런저런 것이 괜히 미안하다. 그래도 여태껏 아이들을 잘 키워온 것이 고맙다”면서 배일집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배일집의 일흔네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후배들, 라디오 DJ로 활발히 활동 중인 강석과 김혜영, 그리고 희극인 이용국 등이 모인 훈훈한 현장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배일집의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공개될 예정이다.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희극인 배일집이지만 인생에서는 비극이 늘 함께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의 두 집 살림으로 본가에 7남매, 그리고 네 명의 이복동생들을 두며 두 가족 모두 행복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된 이복동생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진다.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아홉살인 배연정은 1969년 트로트 가수로 첫 데뷔한 후 같은 해 1969년 연극배우로 데뷔하였으며 이듬해 1970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1년 후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 1기로 데뷔했다. 당시 동기였던 배일집과 콤비를 이뤄 1970~80년대 안방극장의 인기스타로 떠오르며 한동안 인기를 구사했다.

배일집과 함께 활동을 오랫한 탓에 "두사람이 실제부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30년 방송 경력을 가진 배연정의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됐다.

배연정은 열아홉 소녀 시절, 우연히 공개 코미디 MBC '웃으면 복이 와요'를 보러 갔다 평소 본인의 자질을 눈여겨보고 있던 김경태 PD의 제안으로 대선배 배삼룡의 상대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본격적인 코미디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그녀의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코미디언 배일집과 콤비를 이뤄 활동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그녀는, "1990년대에 방송가에 불던 세대교체와 IMF 등 지갗동이 일면서 그동안 일만 하다가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깨닫게 됐다. 재충전의 시간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껴 스스로 방송계를 떠났다"고 털어놓놨다.
 
소머리국밥 사장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배연정은 "이 가게를 한국에서 IMF 때 처음 차렸다. 하루 평균 2천만 원, 한 달에 6억 원을 벌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LA에 진출했는데 거기서도 8개월 동안 하루 2만 달러, 한화 약 2천만 원 씩 팔았다. 그런데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다"며 "한국에서는 광우병, 브루셀라가 터졌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미국 시장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때마침 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한국 광우병 사태가 겹치면서 그녀는 미국에서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보는 시련을 겪었다. 그녀는 "사업을 정리한 뒤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3개월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공황장애가 왔었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과거 췌장 종양 수술을 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배연정의 남편은 "16년 전 아내가 췌장 종양으로 큰 수술했다. 선생님은 가망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국에 있는 자식들에게도 엄마가 마지막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배연정은 다행히 췌장암 전 종양 단계였고, 종양 제거를 위해 14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네살인 배일집은 1965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1971년 TBC 동양방송 특채로 TV 프로그램 쇼쇼쇼에 출연, 희극배우로 데뷔하였고 이어 같은 해 1971년 MBC 문화방송 공채 1기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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