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한 폐렴' 감염 의심 환자 2명 입원…백신 개발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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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3.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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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페테르부르크 온 러시아인 1명, 중국인 1명 감염 의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면 매번 즉각 백신 개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포포바 청장은 '현재 이 바이러스가 러시아에 위험이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어 "위험은 아주 작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200여개에 달하는 러시아 전역의 모든 국경 출입국관리소의 위생검역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에선 아직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입원 검사를 받고 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남성 1명이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 증상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가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대학생 1명이 앞서 다른 날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왔다가 역시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상을 보여 입원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결과가 며칠 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중국 당국이 발표한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7명이라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는 홍콩(1명), 마카오(1명), 대만(1명), 한국(1명), 일본(1명), 태국(4명)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1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나 포포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 청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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