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우한 폐렴’ 공포에… “우한발 항공기 독립된 구역 이용”

입력
기사원문
이종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런던 히스로 공항이 22일(현지시간) 우한발 항공기가 터미널 4에 마련된 독립된 구역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공항 측은 또 해당 항공기 승객들이 우한 폐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지침 등도 알릴 예정이다.

히스로 공항은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으로, 매일 2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우한에서는 매주 3편의 항공기가 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영국 국민의 위험 정도를 ‘매우 낮음’(very low)에서 ‘낮음’(low)으로 한 단계 올렸다. 현재 영국 대중에 직접 미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당국은 필요할 경우 중국발 모든 항공기 승객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면 매번 즉각 백신 개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포포바 청장은 또 ‘현재 이 바이러스가 러시아에 위험이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든 조처를 하고 있어 “위험은 아주 작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200여개에 달하는 러시아 전역의 모든 국경 출입국관리소의 위생검역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에선 아직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