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비행기 동승한 강릉시민…사흘 지난후 확인

입력
기사원문
박서화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우한 폐렴' 비행기 동승한 강릉시민…사흘 지난후 확인 사진=연합뉴스


질병본부 도·강릉시에 통보
초기 대응체계 작동 안해
29세 여성 아직 증상 없어


강원도 내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자가 확인됐지만 지자체는 3일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초기 대응 부실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접촉자는 강릉에 거주하는 29세 여성 A씨로, 지난 19일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강릉시는 사흘 뒤인 21일 오후에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접촉 사실을 통보받아 사실상 초기 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접촉자는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올 들어 인체 감염병 대응체계를 개편하고 환자 발생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등을 통해 전파를 막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전염병에 대한 접촉자 파악과 초기 대응, 연락체계는 갖춰지지 않아 신종 바이러스 전파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15명, 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34명이다. 유증상자 1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바이러스 접촉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설 연휴 기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동현 한림대 보건과학대학원장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해외여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검역 대상도 중국 전체로 넓혀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접촉자에게 의심 증상이 없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뒤 협력을 강화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도는 양성환자와의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이 지난 다음달 3일까지 능동 모니터링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서화기자


ⓒ 강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권력과 불평등에 대해, 지역에서, 주민의 관점으로 씁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