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 우한 봉쇄 돌입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 우한 봉쇄 돌입

2020.01.23.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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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시 한시적 봉쇄령
버스·지하철·페리 등 우한 대중교통 운행 중단
"우한 떠나지 말라" 권고…마스크 착용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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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57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발원지인 우한에 대해 한시적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타이완과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한시적 봉쇄가 시작되면서 대중교통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우한 시내 버스와 지하철, 페리는 물론 도시 간 노선 운영도 임시로 중단됐습니다.

우한시 당국은 특히 도시 내 거주자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우한을 떠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우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총력 대응 체제를 갖췄습니다.

신종 코로나를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했지만, 대응 조치는 '최상급'인 콜레라와 흑사병 수준으로 시행합니다.

불심 검문과 같은 검사를 벌이고 격리를 거부하는 환자는 공권력으로 강제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교류가 많은 타이완과 홍콩, 마카오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중화권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타이완) 공항의 방역 대응 체계는 매우 엄격합니다. 의심 환자가 나오는 즉시 검역, 후송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의 중대 변수는 음력설 춘제를 전후한 대이동입니다.

이미 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40일의 특별수송 기간에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합니다.

중국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인구가 1,100만 명이나 되는 우한 시민의 이동이 제대로 통제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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