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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KAL858기 폭파 사건의 유족들이 어제(27일)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 사건이 전 전 대통령의 사기극이며 주범으로 알려진 김현희 씨는 사주를 받고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1년 전, 11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KAL858기 폭파사건.
당시 정부는 특수공작원 김현희 씨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일으킨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현희 / 2009년 일본 기자회견
- "이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이고 저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KAL기 사건의 유가족들은 어제(27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안전기획부가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의 테러임을 확정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국 주도를 위해 사건을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김현희 씨도 안기부의 사주를 받아 테러를 저지르곤 마치 북한 공작원인 것처럼 거짓 자백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서현후 / KAL기 폭파 사건 유족
- "(김현희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어떠한 입증된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자필진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원안을 가지고 베껴 쓴 흔적들이…."
유족들은 "김 씨를 고소해 법정에 세우겠다"며 "사건의 주범인 전 전 대통령이 진상 규명을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