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BC는 특별취재팀이 현지 취재 중 촬영한 KAL 858기 추정 동체를 공개했다.
KAL 858기는 1987년 11월 제13대 대통령선거를 보름 정도 앞두고 발생한 미얀마 상공에서 공중 폭파됐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실종됐다.
김현희 등 북한 공작원 소행이라는 결론 외에 구체적인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
MBC는 이번 발견에 대해 “김현희와 김승일이 저지른 폭파 테러라는 결론에도 의혹은 그치지 않았고, 33년이 지나도록 단 한 구의 시신도 발견하지 못해 미스터리로 남을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성큼 다가선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취재진이 특수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촬영한 영상에는 둥글고 길게 뻗은 물체가 온전한 형태로 나타났다. 민항기 조종사 출신의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해 “항공기의 엔진과 날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MBC는 항공사고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지난 1940년 이후 안다만으로 추락한 항공기는 모두 3대로 엔진의 위치, 모양, 꼬리날개 등에서 큰 차이가 있으며, 이날 공개한 영상 속 엔진이 대한항공 KAL 858기의 기종인 보잉 707과 거의 일치한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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