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컨테이젼'  스틸컷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컨테이젼'이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 우한발 전염병 공포로 인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전염병 발원지가 야생 박쥐였다는 점에서 소름끼치는 공통점을 지닌다. 최근 중국 우한시 야시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우한 폐렴' 역시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젼'에선 홍콩 출장을 갔다가 돌아온 베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창궐해 사망자가 속출한다.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간다. 호흡기를 통해서인지 오염된 물인지, 아니면 화학 테러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어 공포감이 감돈다.

영화의 막바지, 비밀이 풀렸다. 베스가 중국 출장 당시 식사를 한 식당의 셰프는 생고기를 만지고도 손을 씻지 않은 채 베스와 악수를 나눴다. 그 고기는 야생 박쥐들의 변이 떨어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도축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

현재 중국에선 우한 폐렴 사망자가 17명으로 늘고, 확진자는 540명이 넘어섰다. 의심 단계는 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확산,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선 1명의 확진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