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단독] '보이스퀸' PD "정수연 우승, 감히 짐작 못해...시즌2 고심 중" (인터뷰)

[사진=MBN 방송화면] '보이스퀸'이 정수연의 우승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OSEN=연휘선 기자] "정수연 씨 우승은 감히 짐작 못했죠. (중략). '보이스 퀸'이 주부 시청자들께 꿈과 희망을 드린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기쁩니다".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 퀸'이 23일 밤 방송된 10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참가자 정수연이 우승을 차지하며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보이스 퀸'은 오직 '주부'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르 불문의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으로 8.6%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MBN 역대 예능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이에 '보이스 퀸' 기획부터 예선을 거쳐 본 방송까지 연출을 총괄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한 박태호 MBN 예능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태호 본부장은 24일 OSEN과의 통화에서 "제가 기획하고 연출했지만 거창한 종영 소감을 밝히기도 민망하다. 우리 프로그램은 주부 출연자 분들이 만들어줬다. 그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린 것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는 "그들로 하여금 국민들에게 뜻이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각인을 시켜주고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맙고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 '보이스 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주부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고 마음이 아팠다면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이나 나왔는데 그만큼 국민들이 주부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 같다. '주부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진정성이 확실히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며 '보이스퀸'의 높은 성적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특성과 주관과 살아온 인생이 있지 않나. '보이스퀸'에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녹이려던 게 잘 비춰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보이스퀸'이 정수연의 우승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그는 "후회 없이 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장르를 안 따지고 여러 분야를 다 선보였다. 그래서 출연자들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한 출연자는 '6개월 동안 아기가 많이 컸다'고도 하더라. 그만큼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는데 다들 자부심을 갖고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태호 본부장은 "정수연 씨 우승은 감히 짐작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말씀드렸듯이 '보이스 퀸'은 어느 특정 장르에 치중하지 않고 발라드면 발라드, 트로트, 뮤지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들이 출연했다. 단지 주부라는 이유 만으로 꿈을 펼치지 못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를 모두 선보였다. 심지어 민요 참가자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 하나, 어느 장르 하나의 우승을 짐작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다. 그저 제작진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참가자들의 무대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보이스 퀸' 출연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발굴과 채널을 아우르는 오디션 출연자들의 기용을 강조했다. 박태호 본부장은 "출연자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이 분들의 꿈이 '보이스 퀸' 한 번에서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제작진으로서 프로그램 한번 했다고 끝내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얼굴을 확인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사진=MBN 제공] '보이스퀸'이 정수연의 우승으로 종영했다. 사진은 공식 포스터.

또한 박태호 본부장은 또 다른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 '최고의 한방'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신의 가수 숙행과 홍자 등을 출연시키기도 했던 터. 이와 관련 그는 "이제는 '다른 채널 출신이라 여기서는 안 된다'는 식은 통하지 않는다. 어느 채널에서 뜬 사람이건 다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사람을 픽업해서 출연시키는 게 필요한 시대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채널 간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채널이나 플랫폼을 뛰어넘어서 두루두루 서로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 호탕하게 그 경계를 풀고 다들 오픈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보이스 퀸'은 끝났지만 제작진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보이스 퀸' 출연자 중 트로트 참가자들을 모아 후속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트로트퀸'을 선보이는 것. 박태호 본부장은 "길지는 않고 4회 정도 분량으로 기획해 이미 첫 촬영을 마쳤다. 출연자들부터 원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도 한번 더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보이스 퀸'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상황. 시즌2를 열망하는 목소리도 높다. 박태호 본부장은 "시즌2는 열려있다. 하지만 이제 '보이스 퀸'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정해진 바는 없다. '트로트퀸'까지 마친 뒤 고심해봐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로그램 한 번에 꿈을 갖고 출연해주신 분들을 소모적으로 섭외하고 끝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 그분들이 확실히 대중에게 주부스타로 각인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 monamie@osen.co.kr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