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한 거주 한국인 전세기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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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4.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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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환자가 세계 각지에서 속출하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가 비상에 돌입한 가운데 외교부가 24일 전세기로 중국 우한 지역에 있는 한국인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연합뉴스

주우한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기 귀국 추진을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자 한다"며 "희망하는 분들은 ‘wuhan@mofa.go.kr’로 성명과 여권변호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여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고 대략적인 수요조사를 위함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라고 했다.

총영사관은 "(우한 외 지역인) 어저우(鄂州), 황강(黄冈), 셴타오(仙桃), 츠비(赤壁), 즈장(枝江), 첸장(潜江), 셴닝(咸宁), 황스(黄石), 언스(恩施), 샤오간(孝感) 또한 교통통제 중에 있다"며 "오는 25일 0시를 기점으로 우한시 3환 내(3환 포함) 장강을 건너는 교량 및 지하차도에서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이어 "감염증 관련한 의심증상으로 37.5도 이상 발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이 있는 사람은 영사관(159-2624-1112)이나 한국 질병관리본부(0082-2-1339)로 연락해 달라"고 했다.

우한 지역에는 현재 학생과 주재관 등 약 500여명 정도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를 모두 폐쇄하고, 우한시내 대중교통 운영도 중지했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모두 봉쇄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우한 외 지역으로 폐렴 환자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데 따라 봉쇄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우한시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및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외교부 여행경보는 남색(여행 유의)-황색(여행 자제)-적색(철수 권고)-흑색(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뉜다.

[김명지 기자 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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