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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삼시세끼 때워” 이성우, 우리가 몰랐던 무명 아픔[어제TV]



[뉴스엔 황혜진 기자]

우리가 몰랐던 밴드 노브레인 멤버 이성우의 무명 시절 비화가 공개됐다.

1월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성우가 마산 본가에서 가족과 훈훈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우는 이날 방송에서 생일을 맞은 어머니에게 꽃다발 선물을 건네고 진심을 담은 손편지까지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이성우 어머니는 이성우와 남편, 자매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고생했던 아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경남 마산시 출신 이성우는 1997년 아워네이션 2집 앨범 'OUR NATION 2'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밴드 노브레인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약하며 드럼 황현성, 기타 정민준, 베이스 정우용과 함께 활동 중이다. 특유의 시원한 고음과 흔들림 없는 가창력, 남다른 무대 매너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히트곡이 탄생하기 전까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

이성우 어머니는 "서울 올라가서 고생한 게 말도 못한다. 내가 그거 생각하면 진짜 밥도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성우 이모는 "(이성우) 남동생이 서울에 가서 이성우가 라면으로 삼시세끼 때우는 걸 보고 자기 돈 있는 거 두고 왔다. 오면서도 계속 울고 집에 와서도 많이 울고 그랬다. 우리도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성우 어머니는 "무일푼으로 상경해 부모한테 의지 안 하고 서울에 가서 한번씩 돌아오면 성우가 '엄마 우리 집이 어디 갔아요?'라고 했다. 올 때마다 집이 바뀌니까. 형편이 자꾸 어려워져 이사를 많이 가니까 그걸 자식한테 보여준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우는 "내가 그 시절 워낙 음악한다고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내가 마산 내려가면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돌아온 탕아 약간 그런 분위기였다. 분위기 싸해지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좀 이해해주는 건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 중 엄마랑 남동생이었다. 어머니가 마음앓이를 많이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어머니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성우는 "엄마 같은 경우 종갓집 며느리였다. 고생을 엄청 많이 했다. 밥 한 끼를 하더라도 7~8인분을 매번 해야 하니까 희생만 하며 살아왔다. 예전에 그것 때문에 화낸 적이 있었다. 사과를 깎는 데 사과 꼭지를 막 씹어 드시더라. 우리가 돈이 없냐고 구질구질하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막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며칠 전에 사과를 깎고 있는데 그 생각이 나며 너무 미안하더라. 화내지 말고 좋게 말했어도 됐을 텐데..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부모님한테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여러분을 위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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