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하나님 부인했던 죄책감… 회개하고 마음에 평강 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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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결혼식 사흘 전 시아버지께서 나를 불러 교회에 다니면 결혼을 못 시킨다며 당장 답하라고 했다. 10살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이미 나간 청첩장과 친정 식구들을 생각해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고 하고 돌아오며 한없이 울었다. 향교에서 전통혼례로 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비행기에서도 계속 눈물만 났다. 남편이 이유를 물었지만 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급기야 불임클리닉 상담도 하고 입양기관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아버님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몰래 개척교회에 나가면서 남달리 열심히 봉사도 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1년 만에 아들을 얻었지만 아이는 잠을 자지 않고 울고 수시로 장염 설사에 응급실을 드나들었다. 게다가 중이염으로 성장판이 멈춘다 해서 대학병원을 전전했다. 음식을 직접 해 먹이기 위해 조리사 자격증까지 땄다.

5학년 때 필리핀 유학을 다녀온 아이는 자신감이 넘치며 공부도 잘했고 학교생활도 아주 잘 했는데 중 3때부터 공부에 강박 증상이 나타났다. 고등학교 반 배치고사에서 최하의 점수를 받으며 자율학습 시간에 도망가는 등 학교생활 부적응자가 돼 결국 기독대안학교로 전학시켰다. 설상가상으로 극도의 불안증세로 이상 행동도 나타났다. 모태신앙인데도 주기도문을 횡설수설하고 집을 찾지 못해 몇 시간 방황했고 부모가 다가오는 것도 두려워 물건을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결국 병원에 입원시켰다. 결혼할 때 하나님을 부인했던 죄책감까지 몰려오니 견딜 수 없이 괴로웠다. 아이와 친정어머니의 동시 입원으로 지친데다 아이는 말도 하지 않고 눈도 맞추지 못하는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때 사정을 아는 지인이 ‘오직 주만이’ 간증영상을 보내 줬다. 간증들을 보며 아이에 대한 새로운 소망이 생겨 병원에서 외박을 나온 아들을 데리고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처음 본 성도들은 모두 기쁨과 사랑이 넘치고 가족처럼 나를 대해줬다. 어느 형제의 ‘예수님이 왜 하나님이신가요?’라는 질문에 아무 말도 못하는 내게 ‘모든 사람들이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말씀과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다’, 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는 말씀을 찾아 주었다. 평생 처음 본 말씀에 놀랄 때 눌려 있던 아들이 고개를 들어 말씀에 집중하더니 얼굴이 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후 예배를 드리면 온 몸이 경직되고 두려워하고 누군가의 공격을 피하는 것처럼 벽에 몸을 부딪히며 도망 다니고 갑자기 집을 나가는 등 여러 현상들이 나타났다. 정말 간절히 엎드렸다. 기도 중에 그동안의 내 신앙은 믿음이 아니고 신념이었다는 것을 선명히 알게 됐다. 바로 회개했고 서서히 근심도 사라지며 마음에 평강이 임하기 시작했다.

수련회 때 ‘내가 너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 내가 하나님이라는 걸 너에게 보여주려고 부활했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부어졌다. ‘아! 내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구나! 내가 주인 돼 살았구나!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나는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너무나 큰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남편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함께 사역자의 길을 걷고 병원에 있던 아이도 퇴원해서 교회 형들과 함께 기쁘게 생활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내 인생엔 감사할 것도 많았지만 고난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의 부활로 내 인생은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고난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성령님께 의뢰하며 이겨나가면 반드시 상 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 예수님의 부활로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지금 나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걸 진실로 믿기 때문이다.

한옥희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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