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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씨름의 희열 선수들 밝힌 #징크스 #체계량 #떡국장사[어제TV]



[뉴스엔 한정원 기자]

태백, 금강급 선수들이 '씨름의 희열'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1월 24일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씨름의 희열 비하인드 대방출'에는 태백, 금강급 선수들의 출연 후 달라진 점, 징크스, 씨름 설명, 새해 인사가 공개됐다.

선수들은 씨름판이 아닌 스튜디오 촬영에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나란히 앉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수줍음을 드러냈다.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프로그램 참여하고 달라진 점 있냐"고 물었다. 손희찬은 "요즘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겼다. 그럴수록 행동을 더 조심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박정우는 "대도시에서는 알아보진 않지만 의성에 가면 스타다. 은행에 가면 지점장님이 커피를 주면서 '씨름의 희열 잘 보고 있다'고 인사한다. 우체국에 가면 우체국장이 반겨준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황정만은 "동네 주민들이 알아본다. 이름을 모르는 분들도 '어 씨름?'이라고 말한다"고 웃었고 임태혁은 "예전엔 못 알아봐 줘서 속상했다. 요즘엔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운동하고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목욕탕에 가면 알아봐 준다. 어르신들이 '씨름하는 아이 아이가'라고 말을 걸어준다"고 회상했다. 노범수는 "친구 아빠랑 고기 먹으러 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했다. 사인이 없어서 이름을 적어주고 왔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손희찬은 "사인이 원래 있냐. 아님 만들었냐"는 질문에 "아직 못 만들었다. 흘림체로 빠르고 최대한 멋있어 보이게 쓰고 있다. 아직 적응 안 된다"고 웃었다. 박정우는 "어렸을 때부터 사인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생 때 만든 사인을 업그레이드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씨름의 희열' 경기와 일반 경기의 다른 점을 밝혔다. 박정우는 "태백급인 우리가 금강급 선수랑 대결을 할 일이 없다. '씨름의 희열'에서만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선행은 "카메라가 많아서 좀 신기했다. 우리가 하는 걸 보며 중계도 해줘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중계가 거슬리지 않냐는 시청자들의 말이 많다. 근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중계진들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 재밌고 색다르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의외의 대결도 언급했다. 박정우는 "오흥민이 첫 탈락자가 됐다. 난 오흥민이 탈락할 줄은 몰랐다. 김태하와 힘 차이가 나지만 극복할 줄 알았다. 근데 김태하가 안정적으로 기술을 구사하니 오흥민이 할 게 없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정우는 "난 허선행과 김기수의 대결이 의외였다. 당연히 김기수가 이길 줄 알았다. 근데 허선행이 끈기 있게 밭다리를 구사하며 김기수를 이겼다"고 박수 쳤다.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모래에 넘어지면 아프냐"고 질문했다. 노범수는 "난 아프더라"고 웃었고 박정우는 "아프진 않다. 대신 상대편이 내 몸을 올라타면 명치가 아프다. 숨이 막혀서 시합 중단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손희찬은 "시합 전엔 긴장을 많이 해서 시합 끝나면 아프다. 타박상, 출혈이 있어도 긴장해서 아픈 걸 잘 모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독특한 징크스를 고백했다. 박정우는 "찬물로 샤워한다. 정신 차리고 시합에 집중하자는 의미다"고 털어놨다. 노범수는 "시합 2주 전부터 이발과 면도를 안 한다. 시합 들어가기 전 발가락 사이에 파스를 뿌리기도 한다. 뭔가 시원한 게 느낌 좋더라. 파스를 뿌리면 부심이 냄새난다고 그만 뿌리라고 한다"고 폭소했다. 이승호는 "시합 전에 올려놨던 물건이 떨어지면 기분이 안 좋다. 그런 걸 보면 괜히 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징크스를 밝혔다.

선수들은 모래판에서 자주 대결하면 친해진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선수들끼리 원래부터 친했다. 근데 티격태격하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면 축하해준다"고 두터운 우정을 드러냈다.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씨름 선수들은 시합 전에 계체량을 잰다. 계체량을 못 맞추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궁금해했다. 이승호는 "시합에 참가 못한다. 실격이다. 짐 싸고 집 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박정우는 "대회당 한두명은 나온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슈된다"고 말했고 임태혁은 "나도 봤다. 7kg을 감량한 친구였는데 100g이 오버됐다. 안경 쓰고 재서 그런 듯싶다. 보는 사람도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호는 "태백급은 80kg, 금강급은 90kg을 맞춰야 한다. 모든 선수들은 계체량 검사에 앞서 몸 관리를 한다"며 "난 계체 전날엔 아무것도 안 먹고 아무것도 안 한다. 저절로 살 빠진다"고 비법을 밝혔다. 최정만은 "난 계속 운동한다. 먹어야 힘나는 사람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다"고 웃었고 박정우는 "4kg은 식단으로 관리하고 3kg은 반신욕으로 뺀다"고 덧붙였다.

이승호는 "계체 끝나면 체중 늘어도 괜찮다. 규정을 위반하는 일은 아니다. 대결 전 체력을 보충해야 하기에 바로 음식을 섭취한다. 하루 사이에 5kg 증량하는 선수도 봤다"고 설명했다.

손희찬은 황찬섭 별명 '샅찢남(샅바 찢은 남자)'에 자신의 공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샅바가 찢어져있었다. 경미하게 찢어져 있어서 심판들이 못 봤다. 나 때문에 별명을 갖게 됐다. 발판이 된 셈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금강급 선수들은 태백급 선수들의 위력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승호는 "태백급 선수들이 한 체급 낮아서 얕본 건 사실이다. 근데 완벽한 기술을 안 걸면 방어하더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떡국 장사, 송편 장사라는 것도 있냐"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박정우는 "설날과 추석에 장사하면 선수들끼리 떡국 장사, 송편 장사라고 부른다. 씨름하는 사람들에겐 올림픽 같은 대회다. 거의 모든 대회는 KBS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하지만 설날, 추석은 KBS 채널에서 방송된다. 시청률과 시간대가 다르다. 선수들에겐 꼭 승리하고 싶은 대회다"고 대답했다. 임태혁은 "떡국 장사, 송편 장사 두 타이틀만 먹어도 대성공이다. 그걸 내가 작년에 했다"고 뿌듯해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씨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좋아하면서 운동 중이다. 말로 하는 것보단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사진=KBS 2TV '설 특집 씨름의 희열 비하인드 대방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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