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진=KBS)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강하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약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했다.

치사율은 메르스와 사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의과대 하마다 아쓰오 교수는 “1월23일 기준, 우한 폐렴 감염자 583명 중 17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3% 수준이다. 이는 사스(9.6%)나 메르스(34.5%)에 비해서는 낮다”고 밝혔다.

WHO는 23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R0 추정치는 1.4~2.5라고 결론 내렸다.

재생산지수라고 불리는 R0 추정치는 감염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빠르게 확산된다는 뜻이다.

메르스의 경우 0.4~0.9였으며 사스는 2~5였다.

또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우한폐렴의 치사율은 약 4%로, 사스(10%)와 메르스(35%)의 치사율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전염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될 수 있기 때문에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가와사키(川崎)시 건강안전연구소의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소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중국 연구진들은 이번 우한 폐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사스보다 독성이 약한 것은 맞지만, 인간 세포 수용체와 강한 결합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만큼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우한 폐렴이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중국 우한시 등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자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해외 현지에선 가금류 시장 방문과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귀국 후 14일 내 발열이나 기침, 숨가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의료진에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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