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박쥐를 지목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해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전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보건당국은 "24일 기준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자 41명, 확진자 12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에도 홍콩과 마카오 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유행한 사스 바이러스와 같은 종이고,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에볼라 등 몸에 바이러스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향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고, 메르스의 경우 박쥐의 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이 진원지로 꼽히는데 이곳에서 박쥐, 뱀, 닭 등 동물들이 판매하고 있었다.
과거 사례처럼 중국 보건당국은 박쥐의 바이러스가 중간 매개체인 야생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한편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진 않지만 감염되면 고열, 기침, 두통, 호흡곤란, 폐렴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호흡부전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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