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떼까마귀 진풍경...울산 철새홍보관 이용시 즐거움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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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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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떼까마귀 10만 마리 회귀
50여 종의 다양하 겨울 철새 찾아
울산시 남구 철새공원 인근에 문 열어
울산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만큼은 까마귀는 흉조(凶兆)가 아닌 길조(吉兆)이다. 겨울을 앞두고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까마귀는 처음 몇 년 간은 배설물이나 소음 등으로 인해 생활 민원이 쇄도했지만 현재는 생태관광으로 활용되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겨울 들어 울산은 찾은 떼까마귀는 약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여 마리에 이른다. 이들 떼까마귀는 매일 일출 시간부터 태화강을 중심으로 반경 100~150㎞ 지역 주변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한 뒤 저녁 해질 무렵이면 다시 울산시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동 십리대숲 인근으로 되돌아와 노을을 배경으로 군무를 펼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울산을 찾는 까마귀는 시베리아, 몽골 등지에서 서식하는 '떼까마귀' 종으로, 해마다 10월 13∼17일 사이 회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중 떼까마귀가 울산에 도래하는 시점이 매년 10월 15일이 4차례로 가장 많았다.

떼까마귀 뿐만 아니라 울산 태화강 일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를 비롯해 홍머리오리, 검은머리흰죽지, 민물가마우지 등 겨울 철새의 종류가 50여 종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철새 현황은 최근 문을 연 울산 철새홍보관을 이용하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와와공원에 건립된 철새홍보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전체 면적 929.05㎡ 규모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개관식을 가졌다.



1층에 철새교육장과 주민 편의시설이, 2층에는 철새 전시장이 들어섰다. 3층에는 VR 체험관과 5D 영상관이, 4층에는 철새 카페가 마련됐다. 옥상에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 전망대도 조성됐다.

인근 태화강 대숲 일원은 여름철 8000마리의 백로가, 겨울에는 10만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철새홍보관이 삼호대숲과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등을 연결하는 지역 생태관광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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