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우한폐렴 증시 영향 제한적…단기 조정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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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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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현대차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 공포감이 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우한폐렴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단기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로서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나 메르스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과도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는 547명으로, 의심 환자는 137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이 우한 폐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코스피는 그 다음날인 21일 1%대 하락하는 등 조정을 보였다.

강 연구원은 "지난 21일 코스피가 1.01%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당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있었던 8일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강한 조정"이라며 "당시에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했지만 이번에는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과거 사스 때처럼 국내 감염자가 적고 사망자가 없다면 증시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며 "현재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주식의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과거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의 사례를 보면, 디데이 때 일시적 주가 변동 이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오히려 이번 이슈는 스타일에서의 변화와 관련이 크다"며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IT, 2차전지, 중국 소비 관련주 등이었는데, 이중 관광·소비 위축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대적 부진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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