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다녀온 대구경북 17명 "아직 이상 증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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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7.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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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입국자 검역 확대, 각 보건소 방역대책반 설치
문 대통령 "2차 감염 대비 선제적 조치"…대구시·경북도, 감염증 유입 차단 안간힘
27일 대구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중국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검역을 거친다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대구경북 지역 '능동감시' 대상자는 대구 6명, 경북 11명 등 모두 17명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 폐렴' 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또 관련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긴급 전화번호인 '1339'로 연락해 조치를 받도록 하는 정부 지침을 국민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28일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 전자게시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발생'을 알리는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문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이어 "국민이 손 씻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도 보면 실제로 실천하는 부분이 100%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우한에서 입국한 대구경북 능동감시 대상자 17명(대구 6명, 경북 11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거주지 보건소를 통해 매일 두 차례씩 이들의 발열 여부를 관찰 중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현재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전혀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짧게는 2∼7일, 길게는 14일에 달한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중국 전 지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감염증 유입 차단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선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입국자 발열 감시를 진행하고,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 등을 강화했다.

또 감염증 예방을 위한 예방행동수칙 홍보 전단지 20만부를 제작해 공항, 철도역,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배포했다. 긴급재난문자, TV방송자막, 달구벌미소문자 등을 활용한 예방 및 신고 안내도 병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8개 구·군보건소에 비상 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의심환자가 신고되면 24시간 언제든지 출동 가능한 신속대응반을 조직했다. 특히 대구의료원과 경북대학교병원에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의심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이에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준 기자 all4you@imaeil.com
최경철 기자 koala@imaeil.com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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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및 대구경북 정치 관련 뉴스를 주로 다룹니다. 열린 귀와 새로운 시각, 빈틈을 찾는 집요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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