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이지훈 "악역연기로 쌓인것 풀려 속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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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8.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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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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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쓰레기'라는 시청자 반응 감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안에 쌓여있던 것들이 이번 연기로 많이 풀린 것 같아 속 시원하네요."

28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KBS 2TV '99억의 여자' 종영 소감을 밝힌 이지훈(33)의 얼굴엔 홀가분함이 묻어났다.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이후 7개월 정도를 쉬었어요.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으로 쌓여 있던 게 많이 풀린 것 같아 속 시원합니다.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지훈은 '신입사관 구해령'(2019)의 민우원, '사의찬미'(2018) 홍난파 등 주로 불의에 맞서는 선한 인물을 연기해왔다. '99억의 여자'에선 윤희주(오나라 분)의 남편이면서 정서연(조여정)과 내연 관계인 이재훈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99억을 두고 정서연과 갈등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개과천선'하는 과정 또한 섬세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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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해왔던 선한 역할과 다른 결을 가진, 결핍이 있고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도 궁금했죠. 감독님께 '순하게 생긴 사람이 이런 역할을 하면 더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어요."

시청자 반응 중에선 "'쓰레기인데 섹시하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며 "그런 말이 나오기를 원하기도 해서 감사했다. 나쁘게만 보신 게 아니라 그 역할의 매력도 봐주신 것 같아 좋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서연과 입맞춤, 레온(임태경)과 대치를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은 그는 "키스신이 처음인데 서로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더라. 온몸에 땀이 났다"며 웃었다.

이어 "15회부터 레온과 갈등하는 장면을 컷 없이 찍었는데 정말 빠져서 했던 것 같다. 아내를 건드리는 게 정말 화가 났다"며 촬영 당시 느꼈던 감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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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악역 전문 배우' 정웅인이 악역을 잘할 것 같은 후배로 꼽은 소감을 묻자 "악역을 한다면 누군가 하지 않았던 악역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유아인 선배님 인터뷰를 봤는데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이 연기를 하고 꿈꾸는 사람으로서 그 말을 들었을 때 인상 깊게 들렸어요. 앞으로 누아르나 메디컬극 등 남자다운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늘 다른 연기, 못할 것 같은 연기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batto5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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