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존스홉킨스, 우한폐렴 위험국 분석···1위 태국, 4위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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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8.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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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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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등원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잠재 위험도가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 및 엔지니어링 센터(CSSE)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2019-nCoV(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델링' 결과를 보면, 한국은 우한폐렴 확산 위험 최상위 국가 23개 중 네 번째에 올랐다.

확산 우려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태국으로, 센터는 총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대만은 4~5명으로 두 번째로 위험한 국가로 예측됐다. 한국은 4~6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 홍콩의 바로 뒤를 이었다. 센터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에서는 앞으로 3~4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존스홉킨스 CSSE의 우한폐렴 확산 위험도 추정 자료. [CSSE 홈페이지 캡처]

특히, 센터의 추정치는 실제 확진자 수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6일 기준으로 센터가 예상한 태국의 확진자 숫자는 10명이었는데, 실제로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만, 한국 등 실제 확진자가 발생한 13개국 모두 센터의 최상위 위험 국가에 포함돼 있다.

센터는 우한폐렴 발원 국가인 중국과의 인적 교류 규모와 공항을 통한 비행기의 왕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진자 추정치를 모델링 했다. 센터는 블로그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13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최소 1건 이상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CSSE의 우한폐렴 확산 지도. [CSSE 홈페이지 캡처]

또 센터는 우한폐렴 전 세계 확산 우려에 따라 확진 사례를 추적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에서는 4409명이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홍콩·태국(8명)과 마카오(6명), 호주·싱가포르·대만·미국(5명) 등이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다.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와 함께 확진자 4명이 발생해 프랑스(3명), 베트남(2명), 캐나다(1명) 등보다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정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하고, 이들을 천안의 공무원 관련 시설에 일시 격리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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