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의혹' 원종건 낙마…與에 또 미투 악재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청년인재, 원종건 씨가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불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미투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던 민주당엔 큰 악재인데요.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효자로 화제가 된 27세 청년 원종건 씨.
정계에 뛰어든 뒤 한 달 만에 원 씨가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원 씨가 데이트 폭력을 행사했고, 여성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합니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원 씨는 글 내용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약 지지층인 20대 남자, 이른바 '이남자'인 원 씨를 영입한 뒤 '당의 미래'로 소개해온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한 미투 폭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사적인 영역의 문제라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지만, 야당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원 씨와 관련한 문제 제기는 사태가 터지기 전 항간에 회자된 바 있습니다. 검증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본격적인 '물갈이'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했습니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 50% 물갈이를 목표로 의원 여론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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