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모니터링 인력 46명 지정 대응
허위 정보 유포 등 수사…명예훼손도
우한 폐렴 관련 스미싱 가능성 주의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우한 폐렴 관련 허위 정보 유포 사건 3건 이상을 내사하면서 사법처리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내사 대상은 공중파 뉴스를 사칭해 '수원 소재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 등이다. 이 게시물은 고등학생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으로 의심자가 발견됐다거나, 경남의 한 병원에서 우한 폐렴 의심자가 이송 격리됐다는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대한 내사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중인 사안 이외에 다른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온라인상 허위 조작 정보에 엄정하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우한 폐렴 관련 허위 정보가 온라인 등 경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담 모니터링 인력 46명을 지정하는 등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아울러 질병과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또는 관련자의 개인정보 유출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등의 게시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내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온라인상 허위 정보 뿐만 아니라 우한 폐렴 등 질병 관련 '감염자 및 신분정보 확인' 등을 명목으로 한 스미싱 등 유관 범죄 시도에 대해서는 본청과 지방경찰청 단위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관련 스미싱은 질병 대응 안내가 아닌 특정 사이트 링크로 연결을 유도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우한 폐렴은 지난달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국외로 확산됐다. 지난 29일 기준 한국, 일본, 태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7개 국가로 퍼진 상황이다.
중국 현지의 확진환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현지 시간) 오후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우한 폐렴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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