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스보다 빠르다…사망 170명·확진 77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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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사망 38명·감염자 1700여명 늘어

29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에서 LA국제공항에 입국하는 마스크 쓴 승객들. <AFP연합>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 증가세가 지난 2002~2003년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훈군) 때보다 빨라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우한 폐렴 환자 사망자수는 170명으로 전날 132명보다 38명이 증가했다. 확진자 수도 7711명으로 전날 5974명에서 하루 사이 1737명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속도라면 하루이틀 사이 확진자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을 '악마'로 지칭하며 사활을 건 전면전에 돌입했지만 우한 폐렴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춘제(중국 설) 연휴를 연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연기, 국가 접객소 운영 중단 등을 통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보건 당국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통해 기강 잡기에 나섰다.

세계보건기(WHO)는 이날 다시 긴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긴급 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첫 발병 후 9개월 만인 2003년 7월 종식됐다. 메르스는 2015년 5월 첫 발병 후 8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말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이 나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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