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염’ 사망 170명·확진 7711명… 국제비상사태 선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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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30.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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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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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자회견하는 WHO 수뇌부

중국 국가위생건강원회는 30일 0시 기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누적 사망자 17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신규 확진환자는 1737명 늘어 누적 7711명으로 나타났으며 티베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중국 31개 성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확산하는 한편 일본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주목되고 있다.

◆WHO 30일 비상위원회 재소집

WHO는 30일 비상위원회를 재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성, 확산 속도, 대응 능력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험 수준을 정한다.

WHO는 긴급 대응팀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가 중국서 돌아온 뒤 제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위원회는 이번 발병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또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어떤 권고안을 만들어야 하는지 자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박사는 이번 비상위원회가 다룰 이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급속한 확산 우려”라고 말했다.

WHO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PHEIC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결정해 사태를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PHEIC 선포 여부, 중국 외 지역 전염 증거에 달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비상위원회 재소집과 관련해 “우한폐렴에 대한 PHEIC 결정 여부는 감염자 확산 속도와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체 간 전염 증거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간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중국 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인체 간 전염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 증거가 존재한다는 점은 깊은 우려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재소집 결정은 부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외 지역에서 인간 대 인간 간에 전염했다는 증거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독일, 베트남, 일본 등 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간 점염으로 확산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PHEIC를 선포하는 방안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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