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확진자 나왔다"…경찰,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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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31.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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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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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소재 ○○병원에 우한폐렴 의심자가 이송격리 조치됐다."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퍼진 가짜 뉴스(허위사실)다. 경찰은 최근 온라인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가짜 뉴스가 퍼지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사이버 대책상황실’을 운영,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긴급상황에 실시간 대처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방청과 경찰서에서 내‧수사 중인 사건을 지도‧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17개 지방청(세종지방경찰청 제외)에는 모니터링 요원(총 46명)을 지정해 주요 포털 등을 대상으로 △질병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병원 폐쇄 허위정보로 인한 업무방해 등을 중점 모니터링 중이다.

이와 함께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내‧수사 착수해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검거할 예정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나타나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엄정 수사할 계획이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각종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 SNS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보고’라는 제목으로 지역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자가 발견됐다는 허위 사실이 퍼지고 있다.

특히 질병 관련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범죄 등 악성범죄도 등장했다. 경찰은 이들 범죄에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신속히 삭제‧차단 요청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는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허위조작정보 발견 시 경찰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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