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문화센터 ‘차별화·전문화’ 바람…부동산∙미세먼지 강좌도 등장

신세계百, 부동산 강좌 20%↑…이마트, 미세먼지 신설
오프라인으로 고객 끌어모으기 위해 차별화된 강좌 개설

신세계백화점은 봄 학기 강좌에 부동산 관련 강좌 수를 전년 동기 대비 점포당 평균 20% 넘게 늘렸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접수데스크에서 고객이 봄 학기 강좌를 등록하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다가오는 봄, 유통업계 문화센터에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부동산, 미세먼지 등을 주제로 한 강좌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처럼 백화점과 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차별화된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하는 데 힘쓰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봄 학기 강좌에 부동산 관련 강좌 수를 전년 동기 대비 점포당 평균 20% 넘게 늘렸다.

 

강좌의 성격도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이 많았던 기존 수업에서 벗어나 분양가 상한제, 건물 매입 사례 분석, 절세법 등 세분화된 강좌로 탈바꿈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영등포점에서는 다음 달 16일 ‘분양가 상한제 시대 청약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4월부터 시작되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세부 내용과 필수 청약 정보, 준비 조건을 알려줄 예정이다. 다음 달 23일에는 실거주자와 다주택자 모두가 꼭 알아야 하는 양도세 절세법을 짚어준다. 

 

이마트도 오는 30일부터 3월 7일까지 전국 80개 문화센터에서 점포별 평균 400여개 강좌에 대한 회원 모집을 진행한다. 올해는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전문가, 유튜버와 인스타그래머 등 유명인들이 진행하는 강좌를 대거 추가했다. 

 

예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노규식 박사, 이상화 강사 및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의 김선미 작가 등 교육 전문인들이 아이 공부법과 육아코칭, 독서교육 등 다양한 아이 교육에 대한 강좌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미세먼지에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환경부와 함께 ‘미세먼지의 진실 혹은 거짓’ 강좌를 신설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와 양지연 교수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 자동차 미세먼지 노출 저감을 위한 실천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을 시작한다. 사진은 롯데마트의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 안내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오는 30일부터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을 시작한다. 오는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봄학기 문화센터는 분야별 전문가가 진행하는 초청 특강과 봄 맞이 집안 인테리어 클래스 등 봄학기에만 들을 수 있는 강좌들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새학기를 맞아 자녀 교육 전문가의 ‘미래를 꿈꾸는 자녀 교육 로드맵’ 클래스를 3월 13일 김포한강점에서, ‘봄 맞이 집안 인테리어 인기 아이템 클래스’를 다음 달 23일 광교점에서 진행한다.

 

또한 최근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오팔 세대를 위해 ‘50+ 새로운 하루 오팔 욜로 세대’라는 주제의 강좌들도 준비했다. 오팔 세대의 활기찬 인생을 위한 ‘시니어모델 클래스’와 트로트 인기를 반영한 ‘지금은 트로트 시대! 미스, 미스터 트로트 노래 교실’ 클래스를 3월 5일 이천점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봄학기 문화센터에서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인사들의 강좌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오닐의 비올라 원포인트 클래스가 5월 25일 잠실점에서 개최된다. 

 

국내 관악기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최나경의 플루트 원포인트 클래스는 5월 27일 본점에서 열린다. 

 

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스타일링 클래스가 3월 28일 수원점에서 열리고 봄 제철 농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강좌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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