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IT·과학

국내 첫 2차감염 발생…3번째 확진자와 접촉

서진우 기자
입력 : 
2020-01-30 20:23:12
수정 : 
2020-01-31 06:42:51

글자크기 설정

선후배 사이 강남서 식사
국내 확진자 6명으로 늘어
◆ 우한폐렴 비상 ◆

사진설명
국내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4명이 발생해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현실이 된 셈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2명이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3일 만에 2명이 한꺼번에 확진자로 판명난 것이다. 이 중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된 6번 환자(56)가 3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2차 감염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접촉자 중에서는 처음 발생한 확진자여서 앞으로 추가적인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6번 확진자는 당초 우한 폐렴과 관련된 증상은 없었지만 3번 확진자의 접촉자여서 보건소 모니터링을 받는 능동감시 대상자였다. 특히 그는 3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도 하지 않던 중 확진자로 판명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병본부는 6번 감염자가 지난 22일 한일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3번 환자와 같이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6번 환자는 3번 확진자와 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95명에 달한다. 5번 확진자(32)는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지난 24일 입국했다.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었지만 우한 폐렴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은 없어 6번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유증상자가 아닌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를 받다가 실시한 검사 결과 우한 폐렴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즉각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5번 확진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우한에서 들어온 귀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능동감시자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5·6번 확진자 사례에서 보듯 앞으로는 유증상자가 아니더라도 능동감시자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개연성을 배제하기 힘들게 됐다.

새로 추가된 2명의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질병본부는 "현재 추가 확진자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해당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