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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방역체계 새로 짜야

<앵커>

비록 3차 감염자가 병원 바깥이 아니라 병원 내의 통제된 환경에서 발생한 것이긴 하지만 이건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입니다. 방역 대책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잇따른 확진 환자 22명은 모두 2차 감염자입니다.

그런데 16번째 확진 환자가 지난달 말 입원했던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썼던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차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겁니다.

16번째 환자는 첫 환자와 접촉한 뒤 격리되지 않고 병원 2곳을 옮겨 다녀 다른 병원에서도 3차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3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건 그동안 확진된 2차 감염자 모두 첫 환자처럼 새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격리대상자 숫자가 무의미해질 수 있는 겁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격리대상자를) 계속 분류하고 있어서 상당 배수 높은 수치를 분류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3차 감염이긴 하지만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에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위험한 상황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방지환/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에 온 적도 없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건지 그게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지역사회로 퍼져 나간 증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전파력이 낮고 3차 감염도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가 3차 감염을 일으키며 강한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은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민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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