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감염' 급속 확산 우려

메르스 '3차 감염' 급속 확산 우려

2015.06.02.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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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 어느 정도 우려가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3차 감염자로 전파가 안 되기를 기대를 했는데 지금 실제 사례가 나와서 사실은 지금 굉장히 우려가 큰 상황이고요. 다만 여지까지 보고된 것처럼 병원 내 감염으로만 확인이 되고 있어서 지금 병원내 감염 수준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 이게 관건은 여러 전문가들께서도 공통적으로 지적하셨지만 병원 밖으로 그러니까 일반 지역사회로 불특정 다수에게로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 그때는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 수 있어서 그 부분을 막는 것이 아주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가, B병원. 두 번째로 갔던 병원이거든요. 여기서 또 2차 감염자가 나왔고 2차 감염자가 또 다른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 16번째 환자인데. 여기서 감염이 됐기 때문에 3차 감염이라고 하는 건데 교수님께 이런 질문을 드리죠. 내가 3차 감염인지 아닌지를 본인은 모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러면 본인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단은 중동이라는 역학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분들하고 접촉을 하거나 자기가 중동을 갔다왔거나 보통 그런 분들이 감염이 되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3차 감염이 이렇게 일어났다는 얘기는 상당히 어려운 얘기거든요. 그런 역학고리가 없는데도 지금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은 일반분들께서는 증상이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본인이 신고를 한다거나 검진을 받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현실으로는.

[앵커]
그러니까 2차 감염까지는 문제가 된 그 병원만 안 갔으면 돼요. 안 간 분들이야 안 걸렸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게 3차 감염자는 그 병원도 가지 않았는데 걸린 거 아닙니까? 그래서 혹시 이거를 혼자 진단할 수 있는 이런 진단키트도 지금 연구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그런 기술은, 혼자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은 없습니까?

[인터뷰]
그게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임신진단키트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거는 없고요. 저희가 개발을 해서 보고드렸던 부분은 지금 현재 동물용으로 쓰이고 있는 낙타 대상으로 쓰이고 있는 바이러스진단키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체용으로 적용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증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동물용으로 쓰고 있지만 사용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재 교수님께서 중동을 오가면서 연구했던 게 진단키트 개발연구쪽이었는데 그거를 사람에게 임상실험도 거쳐서 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되는 수준이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오히려 중동지역에서는 동물 적용 이후에 사람 적용도 하고 있어요, 현지 의료진들은. 그래서 그런 결과들을 저희가 취합을 해서 논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아직 국내 환자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걱정이 되는 게 그 부분입니다. 내가 3차 환자인지 아닌지는 내가 진단을 못해요. 그냥 감기 아니면 발열. 이것가지도록 내가 메르스, 이렇게까지 확대해석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걸렸어요라고 회사 사람들한테 알리거나 내가 걸렸어요라고 동네사람들한테 알리는 순간 본인의 개인적인 생활은 당분간 거의 힘들다고 봐야 되는데 그래서 정부가 찾아가는 거죠. 추적조사라는 게 바로 그거 아니겠습니까?

추적조사가 안 내려졌습니다, 이번에 숨진 분. 다른 병원에 있다가 3차 감염된 분 말고요. 다른 병원에 있을 때까지 28일부터인가요. 한 5일 동안 본인도 몰랐고 그분이 옮겨간 병원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이분이 추적조사가 왔거든요. 그 3차 감염의 제일 중요한 고리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일단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중동에서도 정확하게 3차 감염이 사람 대 사람의 감염. 그러니까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오는 경우는 일단 감염이 잘 되는데 일반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라는 것이 사람 대 사람의 감염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 바이러스가 세상에 정체를 드러낸 지 3년 정도됐고 사실은 저도 전문가라고 얘기를 해 주시지만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이 바이러스가 정확하게 사람 대 사람 사이의 감염이 어떤 수준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온 케이스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는 건데 이렇게 추적조사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부분이라 제가 정확하게 판단을 드릴 수 없을 것 같고요. 연구하는 과학자의 입장으로서 3차 감염에 대해서 좀더 어떤 수칙으로 전파가 되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추적조사가 돼야 될 거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제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홍콩 가신 분 있잖아요. 이걸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중국에 간 환자 때문에 옆에 있다가, 그분이 아직 걸린지 안 걸린지는 몰라요. 이분이 홍콩을 또 갑니다. 한국에 들어왔다가 홍콩에 갈 때. 우리 기준은 그분이 앉은 앞의 열 3개, 옆에 열 3개까지 중심을 두고 반경 안에만 신경을 쓰는데 홍콩은 그냥 그 줄 전부 다.

그러니까 A열, B열, C열, D열까지. 그러니까 내가 앉은 자리, 내 앞에 앞에 자리, 뒤에까지 5개열을 다 관리대상으로 한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괜찮았는데 홍콩에서는 문제가 됐거든요. 마치 우리나라 정부가 환자들 다 관리하지 않는 것처럼 홍콩에서는 비춰질 수 있는 겁니다. 3차 감염에 대한 이런 부분, 어떻게 교수님께서는 전문가가 아니시라고 합니다마는 교수님만큼 아시는 분이 없기 때문에. 이거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인터뷰]
그래서 그 부분이 지금 방역당국도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으신 것 같고요. 지금 중국 같은 경우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 64명인가를 아예 전부 강제적으로 격리를 시키고요. 지금 홍콩의 예를 들으셨지만 홍콩 같은 경우도 과거 사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워낙 조류인플루엔자 고병원성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 굉장히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이런 질병에 대한 사례가 없었고 그리고 초창기에 메르스라는 것이 확인이 됐을 때 일반적인 중동에서 확인이 됐던 그런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그렇게 적용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떤 맹점이 있지 않았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적하기는 저희들이 말씀드리는 용어는 아닙니다마는 걱정을 하는 부분이 그렇다면 왜 법적 전염병으로 지정을 하면 강제로 못 가게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그것도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마는 그러한 지적이 법조계에 계신 분들 또는 다른 전문가분들께서도 상당히 많이 지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저는 그 필요성은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생 앞으로도 계속 예를 들어서 정말 더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항상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선제적인 조치 또는 미리 준비하는 것들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아직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위험한 외국에서 특히나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국내에 들어왔을 때 국민생활에 그런 바이러스들이나 어떤 전염병들에 대해서 좀 선제적으로 조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앵커]
마지막으로요,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하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백신을 빨리 개발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까지 와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지금 아무래도 초창기에 사우디 중심으로 중동국가에서 풍토병처럼 발생을 했기 때문에 과거에 에볼라처럼 서아프리카쪽에서 많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연구를 등한시하거나 많이 안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국내에서라도,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대응의 기반이라는 것은 진단, 예방, 추정이 3대 원칙이거든요. 이 3대 원칙에 입각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고위험성 병원체에 대해서 과거 신종플루 때도 문제가 됐지만 꼭 문제가 심각하게 되고 나서 준비를 할 게 아니라 미리미리 진단 예방 치료에 대해서 어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절실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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