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1일간 국내서 11명 확진자 발생…확진 사례 정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림 기자
입력 2020-01-31 18: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시청ㆍ용인대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역사 시설물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동안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확인됐다.

1번째 확진자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우한시 거주) 여행객이다. 이 확진자는 우한시 입국자들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이후 감염증 검사를 받아 입국 다음날인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 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우한시에서 근무 중인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22일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당시 이 환자는 인후통(목 통증)이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어 보건당국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튿날인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엑스레이(X-ray) 검사상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된 뒤 24일 오전 2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3번째 확진자는 ‘무증상 입국자’다. 이 확진자는 우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환자는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했다. 귀국 후 엿새 만인 25일 오전 1339에 스스로 신고,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됐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그는 격리되기 전인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병원, 호텔, 음식점 등을 방문했다. 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95명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 입국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했다. 이튿날인 21일 감기 증세로 경기 평택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근육통이 악화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다음 날인 27일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설 연휴 동안 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0일 2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표했다.

5번째 확진자는 33세 한국인 남성이다. 우한시를 업무차 방문한 후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틀 후인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30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정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6번째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 소재 식당인 한일관에서 3번째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처음 사람 간 전파인 2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 확진자는 26일 3번째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던 중 30일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오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은 추가 감염자들이다.

보건당국이 이날 오전 발표한 7번째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무증상 상태로 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이 환자는 26일부터 가벼운 기침 증상을 보였고, 29일 발열 등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역학조사 결과, 7번째 확진자 가족 등 밀접접촉자가 2명이 확인됐고,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8번째 확진자는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있다. 이동 경로나 접촉자 관련 현재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9~11번째 확진자는 5번째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1명과 6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가족 2명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등 10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1명(지인)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지인은 9번째 확진자로,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6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이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딸은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6번째 확진자 가족 중 2명이 오늘 확진자로 확인됐는데, 여행력이 없기 때문에 6번째 확진자로부터 전염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6번째 확진자로 인한 3차 감염(2차 감염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