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차익실현 물량과 레벨 부담, 내달 국고채 발행 부담 등이 약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국고채 3년 지표물은 상대적으로 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3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상승한 1.303%, 10년물은 0.5bp 오른 1.55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상승한 110.76을 나타냈다. 증권이 1만247계약 매수했고 개인이 1만5천712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하락한 131.6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925계약 사들였고 개인이 5천14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주에 예정된 국고채 입찰 부담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국 폐렴 여파가 이어질 것 같다"며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3년과 30년물 입찰이 있어 수급 부담이 상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며 "다만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신종 코로나 이슈에 장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감안해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년 지표물은 1.3% 부근에서 막히는 등 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1.30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8bp 상승한 1.57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교역과 여행의 제한을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은 0.42bp 상승한 1.5883%, 2년물은 전일과 같은 1.4226%를 나타냈다.

장 초반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했다.

3년물은 강세 위주의 장세를 나타냈고, 10년물은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약세장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 구간은 수급 부담에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11조1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1월보다 7천억 원 늘어난 물량이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수급과 신종 코로나 이슈에 따른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이날 개인은 3년과 10년물을 각각 1만4천계약, 5천계약 이상 대거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후에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급반등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 환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장 막판에 10년물은 상승 전환했지만 재차 하락해 장을 마쳤고, 3년물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김용범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대응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났으나 정부 대응과 확산세 진정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3.5% 늘었다. 산업생산도 1.4%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2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천92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4만5천61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55계약 감소했다. LKTB는 8만2천45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5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2bp 오른 1.303%, 5년물은 0.3bp 하락한 1.38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오른 1.55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상승한 1.588%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3bp 오른 1.581%, 50년물은 1.1bp 상승한 1.57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하락한 1.254%, 1년물은 0.8bp 내린 1.28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5bp 하락한 1.3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1.8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1bp 상승한 8.01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1.4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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