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한 사람들 몇 명? 그들이 뭘 하는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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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4.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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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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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2차 감염, 3차 감염 어떤 의미?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면 1차 감염이고요, 우리나라 땅에서 감염되면 2차, 3차, 4차 이렇게 됩니다. 1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면 2차,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면 3차입니다. 2차, 3차 이렇게 차수가 높아지는 감염자가 많을수록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넓게 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우리나라 3차 감염 환자는 2차 감염 환자의 직계 가족이라서 확산 범위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2차, 3차 감염 발생을 최대한 막는 게 중요합니다.]

Q. 방역 방식 이대로 괜찮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금 확진 환자는 11명인데 더 중요한 게 확진 환자가 증세가 있었을 때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입니다. 보건 당국이 열심히 파악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고 8번, 9번, 10번, 11번 환자는 접촉자가 몇 명인지도 아직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이럴 때는 보건당국이 모든 걸 완벽하게 파악한 후 통제하는 방식보다는 대국민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의 역학조사관들이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쫓아다니면서 밀접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는데 확진 환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같은 장소와 시간에 있었던 국민에게 자발적으로 신고를 요청하는 방법도 병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단받지 못한 실제 환자가 하루만 더 외부 활동을 하더라도 접촉자는 수십 명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당시 보건 당국은 늦긴 했지만 대국민 협조를 요청했었습니다.]

Q. 추가 확진자가 더 있다?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네, 저희도 관련 문건을 확보해서 사실관계를 따져보니 가짜 뉴스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짜 뉴스는 감염 확산 방지에 악영향을 줍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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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따뜻한 감성의 의학전문기자' 조동찬 기자는 의사의 길을 뒤로 한 채 2008년부터 SBS에서 기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언론계에서는 찾기 힘든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깊이 있고 다양한 의학 정보와 함께 병원의 숨겨진 세계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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