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대해 러시아와의 핵무기 회담에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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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2. 오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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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대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러시아와의 3자 핵무기 회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핵무기 비축량 확대에 대한 비밀유지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핵무기 제한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논의하고 이 협정이 중국에까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대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개막식 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핵 비축량이 향후 10년 동안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3국간 논의를 할 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주 러시아와 안보회담을 갖고 3자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우드 대사는 중국 정부의 동참을 압박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와 여타 국가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의 영향력을 통해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바란다"며 이는 세계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주 러시아가 3자 회담에 참여하겠지만 현재의 입장을 바꾸도록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자국의 핵무기가 국가 안보 필요상 "최저 수준"이며 러시아와 미국의 무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핵무기의 완전한 제거를 모색하고 있지만, 회담은 20년 넘게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비준한 핵보유국 5개국 간의 다른 회담은 현재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우드 대사는 이 회담은 중국과의 핵무기 회담을 위한 올바른 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리송(李松) 중국 군축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자국의 핵 비축량을 언급하지 않고 핵보유국 간 협력을 촉구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가벼운 비난을 가했다.

리 대사는 다자주의에 대한 공언을 요구하며 "다자주의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고 모든 큰 권력들 중 우리의 공동 노력에 대한 '훼방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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