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홍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3일 정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질의 영상과 함께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정 전 총리는 거짓 취임사와 선거개입·도덕적 무능 등 8개 항목을 들어 조목조목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점을 주장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반자유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이라며 맹렬히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의 조 전 장관 문제 처리와 관련해서 삼권분립을 훼손시켰음을 지적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사임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후 '마음의 빚을 졌다'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격이 없다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으므로 그 직에서 당연히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며 "자진 사퇴할 용의가 없는지 밝히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을 당시 정홍원 총리가 박 전 대통령 비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정 전 총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후 정 전 총리는 자서전을 발간해 박 전 대통령이 진정성 있게 용서를 구할 필요가 있었음을 언급하는 등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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