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전 총리 "文대통령, 거짓말 쏟아내고도 눈 하나 꿈쩍 안 해…사퇴 용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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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3.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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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를 보냈다/사진=유튜브 채널 '뉴스타운TV'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취임사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솔깃한 말로 기대를 갖게 했으나 모두 허언이 되고 말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3일 유튜브 채널 '뉴스타운TV'를 통해 공개된 '문재인에 묻는다-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때 국정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참고 견딜 수 없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비통한 심정으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 공개질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거짓 취임사 △헌법 파괴 △선거 개입 △경제 파탄 △원전 중단 변상 △도덕적 무능 △북한 인권 외면 △정치적 보복 등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그는 '지지하지 않은 분도 국민으로 섬기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누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시키겠다' 등 내용이 담겼던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했다.

이어 "현실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의 인민재판과 같은 보복, 군소정당과 야합한 선거제도 개편 등 독재적 행태 표출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거짓말을 쏟아내고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것은 '썩어도 자기편이면 된다'는 부도덕성 때문인가. 아니면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우롱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지난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사임한 후에도 대통령은 아쉬움을 표하더니 연두 회견에서 마음의 빚을 졌다느니 하면서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며 "대통령이 어떤 빚을 졌는지 모르지만 대통령 개인의 빚을 왜 국가와 국민이 갚아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어 "반자유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사상이 소신이라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으므로 그 직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도리"라며 "자진 사퇴할 용의가 없는지 밝히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의사에 따른 것인지 주변 인사 누군가가 기획한 것인지 소상히 밝히라"면서 "공수처는 또 웬 말입니까. 헌법상의 기구인 검찰위에 초헌법 기구인 공수처를 법률로 설치하는 발상은 헌법부정 세력이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 빚으로 인한 재정의 건전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방만한 확장예산으로 곳곳에 퍼주기 복지에만 골몰한 나머지 국가 예산을 개인 돈처럼 소비하고 있다"면서 "국가경제가 파탄을 향해 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의 진솔한 답변을 촉구하며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거나 지금까지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국민적 저항과 함께 오는 4·15총선을 통해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임을 확신한다"라며 "확실한 심판이 내려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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