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vs 박대기 ‘탁구 대결’…업종 간 장벽 사라진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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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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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회사가 만든 자동차.

자동차 회사가 내놓은 비행기.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 전시회 CES에서 등장한 제품들인데요,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생존 경쟁은 이렇게 기존의 틀을 깨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에 가 있는 박대기 기자가 로봇과 탁구 대결도 벌였다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리포트]

탁구공이 어디로 가든, 능숙하게 받아내는 로봇 팔.

승부욕이 발동했습니다.

탁구를 직접 쳐보겠습니다.

탁구채의 방향과 속도를 보고 공의 방향을 미리 알아챈다고 하는데, 제 강력한 스매싱은 못 막네요.

["이겼어요!"]

그런데 이 로봇, 정말 진 게 아니라, 기분을 맞춰준 거랍니다.

[마이크 첸/로봇 제조사 '옴론' 디렉터 : "(박 기자가) 탁구를 칠 때 47%는 크게 웃었다고 로봇이 보고 있네요. 그래서 격려해 주려고 했을 겁니다."]

업종 간 사라진 장벽, 올해 CES의 특징 중 하납니다.

이 자율주행 전기차는 예전 워크맨으로 유명한 소니가 만들었습니다.

[코에다 타츠야/소니 관계자 : "(이 차에 적용된 센서 시스템은 어떤 건가요?) 태블릿이 안에 있고요. 33개 센서가 차체 안팎에 설치돼 있습니다."]

5G에, 인공지능에, "자동차는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사이드미러 대신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요.

카메라 영상은 실내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차에 탑승해 보겠습니다.

좌석별로 스피커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개인용 비행기를 내놨는데, 생산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합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 "모빌리티의 진화는 삶을 보다 가치 있게 해 줄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자율주행차.

핸들도 없는데, 제어장치에 손을 올렸더니, 부르르 떨리는 게 차와 교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피부가 살아 숨쉬는 듯, 차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입니다.

이런 첨단 차량만이 혁신은 아닙니다.

때로는 생활 속의 작은 변화도 이번 CES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2억 명으로 추정되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콩고기 햄버거.

제가 직접 먹어보겠습니다.

콩고기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진짜 고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음식이 왜 나왔을까요?

이른바 '음식 기술', CES를 빛낼 5대 기술에 선정됐습니다.

벽을 허물고 틀을 깨고, 올해 CES가 화두로 던진 생존의 방식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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