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vs 박대기 ‘탁구 대결’…장벽 사라진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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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08.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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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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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회사가 자동차를 만들고, 자동차 회사는 비행기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 전시회 CES 얘깁니다.

미래 생존 경쟁은 이렇게 기존 틀을 깨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박대기 기자가 로봇과 탁구 대결도 벌였다는데요.

결과는 직접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탁구공이 어디로 가든, 능숙하게 받아내는 로봇 팔, 승부욕이 발동했습니다.

탁구를 직접 쳐보겠습니다.

탁구채의 방향과 속도를 보고 공의 방향을 미리 알아챈다고 하는데, 제 강력한 스매싱은 못 막네요.

["이겼어요!"]

그런데 이 로봇, 정말 진 게 아니라, 기분을 맞춰준 거랍니다.

[마이크 첸/로봇 제조사 '옴론' 디렉터 : "(박 기자)가 탁구를 칠 때 47%는 크게 웃었다고 로봇이 보고 있네요. 그래서 격려해주려고 했을 겁니다."]

업종 간 사라진 장벽, 올해 CES의 특징 중 하납니다.

이 자율주행 전기차는 예전 워크맨으로 유명한 소니가 만들었습니다.

[코에다 타츠야/소니 관계자 : "(이 차에 적용된 센서시스템은 어떤 건가요?) "태블릿이 안에 있고요, 33개 센서가 차체 안팎에 설치돼 있습니다."]

5G에, 인공지능에, "자동차는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사이드미러 대신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요.

카메라 영상은 실내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차에 탑승해 보겠습니다.

좌석별로 스피커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개인용 비행기를 내놨는데, 생산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합니다.

[정의선/현대차 수석부회장 : "모빌리티의 진화는 삶을 보다 가치 있게 해줄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자율주행차.

핸들도 없는데, 제어장치에 손을 올렸더니, 부르르 떨리는 게 차와 교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피부가 살아 숨쉬는 듯, 차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입니다.

이런 첨단 차량만이 혁신은 아닙니다.

때로는 생활 속의 작은 변화도 이번 CES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2억 명으로 추정되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콩고기 햄버거, 제가 직접 먹어보겠습니다.

콩고기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진짜 고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음식이 왜 나왔을까요?

이른바 '음식 기술', CES를 빛낼 5대 기술에 선정됐습니다.

벽을 허물고 틀을 깨고, 올해 CES가 화두로 던진 생존의 방식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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