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1세기병원 환자, 1인실로 격리…'코호트격리'보다 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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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5.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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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와 그의 딸(18번째 환자)이 머문 광주광역시의 ‘광주 21세기병원’ 입원 환자들을 전원 1인실로 격리했다.

이 조치에 대해 보건당국은 "코호트격리는 아니지만, 그보다 낮은 수준의 조치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호트격리란,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을 동일 집단(코호트·cohort)으로 묶고 격리하는 조치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진료를 받아 임시 폐쇄된 광주21세기병원 앞에서 5일 오전 한 입원 환자의 보호자가 출입문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코호트 격리가 되더라도 1인실 격리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다"며 "입원환자의 상태와 치료 필요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병원과 지자체, 저희 즉각 대응팀이 이 같은 격리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6번 확진자와 3층에 함께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층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환자들은 1인실에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그들의 조언을 받아 3층은 외부와 연결되지 못하도록 막았다. 3층이 아닌 곳에 머물렀던 환자와 직원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에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입원환자는 75명, 의료진은 6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은 현재 무증상 상태의 접촉자이므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14일간 진료 배제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는 ‘광주21세기병원’을 통제하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6번 환자의 접촉자 총 306명 중 이 병원 접촉자가 272명이다.

[전효진 기자 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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